엄사면 첫 인상, 낡고 흉한 비가림 구조물

도시 이미지를 위한?사고의 전환 필요
30년 묵은 폐기물이 도시 상징 조형물(?)

이재수 승인 2023.03.27 10:57 | 최종 수정 2023.05.11 20:39 의견 0

엄사면에서 신도안면으로 가려면 계룡대로를 건너야 한다. 엄사리에서 계룡대로를 건너는 방법은 도로 위에 설치되어 있는 육교, 평리로 내려가는 굴다리, 피자헛 앞 교차로 건널목이 있다.

평리로 내려가는 굴다리는 현재 벽면에 타일작업이 진행중이다. 구조가 지하도 형식으로 단순한 비상통로다. 비상통로이기는 하나 주민들이 유용하게 이용하는 곳으로 인구가 밀집한 도시기능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다.

계룡대에서 엄사면으로 진입하기 전 눈에 들어오는 굴다리 입구 비가림 구조물


굴다리 입구는 30여년전 신도시 조성 당시 비가림 시설을 한 상태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계룡대에서 엄사리로 들어가는 초입으로 외지인들에게 지역이미지가 각인되는 첫 시각이미지다.

굴다리 입구 구조물은 비가림 역할 이외에는 아무런 기능이 없다. 오히려 낡아 도시기능을 저해하는 시각공해물로 방치된 지 오래다. 이곳은 엄사면 초입과 동시에 계룡시에서 소상공인 사업장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낡은 구조물은 계룡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운운하면서 시민들의 질높은 소비문화를 위해 소상공인 사업장 주변환경을 개선하려는 고민이 없었다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비가림 시설 지붕 위에 소나무 가지가 불안하게 걸쳐 있다


지역민들이 10여년 이상 도심 첫 이미지를 결정하는 흉물 구조물을 개선해 줄 것을 수없이 제기했지만, 그동안 계룡시는 움직이지 않았다. 마을 초입에 시각적인 장애물로 자리하고 있는 구조물을 개선하는데 이렇게 많은 세월을 보내야 하는지, 모든 행정이 이렇게 경직되어 있는 것인지 의문스러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벽면 타일공사도 굴다리가 만들어진지 수십년이 지난 지금 처음 공사를 하고 있다. 시설은 낡고 쌈지공원에서 뻗은 소나무가 지붕 위에 걸쳐 있어 불안감이 조성된 지도 오래다. 엄사리로 들어가는 입구에 엄사면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이 구조물을 대신할 수 있다면, 도시 첫 이미지의 변화는 분명하다. 사고의 전환을 꾀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연구와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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