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국 5분 자유발언, 사전 응수 당해

계룡시, 본회의 하루 전 공무원노조와 '청렴협약'

계룡신문 승인 2024.04.29 07:45 | 최종 수정 2024.04.29 08:11 의견 0

계룡시가 지난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계룡시지부(위원장 송영근)와 청렴계룡실천을 위한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

25일 계룡시와 공무원노조 관계자들과의 청렴협약식

지난 26일 계룡시의회 본회의에서 조광국 의원이 계룡시 청렴도 하위등급 지속과 관련한 5분 자유발언 하루 전날 이뤄진 협약식으로 사전에 5분 자유발언을 의식한 요식행위로 비춰지고 있다.

5분자유발언하고 있는 조광국 의원

시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은 본회의 전에 의장에게 보고하고 허락을 얻는 절차가 있다. 이 과정에서 집행부 업무와 직접 연관성이 있거나 주민들에게 알려야 하는 내용은 미리 집행부와 정보를 공유하는 관례가 있다.

조광국 의원의 5분 자유발언[관련기사]은 계룡시가 청렴도 등급이 상승도 없이 계속 하위 등급으로 머물고 있으나 부패나 청렴도에 대한 인식이 낮거나 체념한 상태로 보여진다"라며 "계룡시는 사과를 표명하고 대책을 강구하였다는 내용을 본 적도 없다"라는 주장이었으나, 계룡시의 하루 전 청렴협약식은 발언취지를 흐리기 위한 '사전 응수'라는 지적이다.

계룡시 이번 협약식은 이응우 계룡시장을 비롯한 4급이상 간부공무원, 송영근 공무원노조 계룡시지부장과 노조 임원진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 도약을 위한 굳건한 의지를 표명하고, 노사 상호 간 신뢰와 공정을 바탕으로 청렴 시정 추진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응우 시장은 “이번 노사 간 청렴 협약이 청렴한 공직사회 조성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공직자와 시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근 지부장은 “노사간 협약을 체결한 만큼 보다 실질적 효과창출을 위해 청렴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해결 방법과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상호 존중하는 공직사회 조성에 노조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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