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통령선거가 끝나자 지역 정가는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체재로 돌입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야당이 된 국민의힘 이응우 계룡시장은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한다.
시장 임기 3년이 지난 현재 ‘대과 없음’의 무난한 평가를 받는 이응우 시장은 내년 선거에서 국방수도 면모의 안정적 정착 등 민선 8기에서 추진한 주요 정책의 연속성과 완성을 위한 재선의 당위성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항할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크게 관측되지 않는 가운데 임강수 충청남도 정책특보가 지역 봉사단체 중심의 활동으로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임강수 특보는 국민의힘 중앙위 국방안보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고 현재 공주대 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선거 승리 여세를 몰아 市長 탈환을 위한 자신감이 어느 때보다 높고 이를 반영하듯 계룡시장 후보를 희망하거나 거론되는 인사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은 조광국 계룡시의회 부의장, 김대영 전 계룡시장 후보, 나성후 공학박사, 박춘엽 전 계룡시의회 의장, 정준영 계룡시체육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조광국 계룡시의회 부의장은 차기 시장선거에 도전할 것이라며 지역언론 관계자들에게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계룡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승리 기여를 강조하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대영 전 계룡시장 후보는 시, 도의원의 관록을 발판으로 지난 제8대 시장선거에서 이응우 시장에게 패한 설욕을 위한 재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나성후 공학박사는 타 후보와 차별화된 자신의 學, 軍 경력은 계룡시 군사문화 도시 건설에 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하며 특유의 차분한 이미지로 시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박춘엽 계룡시의회 전 의장은 자신이 그간 맺어온 돈독한 인맥 중심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외유내강형임을 강조했다.
정준영 계룡시체육회장은 체육회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인맥과 최근 외연 확장을 위한 큰 보폭으로 가시적 존재감 부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회장은 침체된 계룡시 경제 회복이 시급하다며 이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수 지역으로 분류되던 계룡시는 역대 선거 결과 보수 진보 색채가 희석된 게 분명하고 차후 있을 각종 선거에 마저 우열을 가리기란 어렵다.
☑ 최근 선거 계룡시 투표 현황
2022년 계룡시장선거, 2024년 국회의원선거, 2025년 대통령선거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 득표현황
그렇다면 지방선거에서 관건은 후보 개인의 역량이다. 즉 ‘인물론’이다. 따라서 후보는 쟁점과 이슈를 선점하고 군사문화도시 위상 정립을 위한 촘촘한 구상을 시민에게 제시하는 수고로움도 주저하여서는 안 된다.
정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많이 얻는 자가 선거에 이긴다. 거론되는 후보들은 남은 기간 자신의 분명한 철학과 지향하는 바를 시민에게 제대로 알리고 미흡했거나 실기(失期)한 일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만회의 노력으로 유권자 마음을 얻어내야 한다. 남은 시간은 그들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